중국 공산당 '7상8하' 폐지 추진… 시진핑 3연임 포석?

입력 2017-08-29 20:33  

니혼게이자이 보도

당주석직 부활도 검토
주석직 생기면 장기집권 가능



[ 강동균 기자 ] 중국 공산당이 올가을 열리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68세 정년을 뜻하는 ‘7상8하(만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규정이 없어지면 2022년 제20차 당대회에서 69세가 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사진)이 3연임을 할 수 있다. 공산당은 또 당주석직 부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중국 공산당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산당의 정년 규정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집권 시절인 1997년 당대회 때 도입됐다. 처음엔 당대회가 열리는 해에 만 70세 이상이 되는 간부는 물러나야 했지만 2002년부터 68세 이상으로 연령이 낮아졌다. 당규약 등에 명문화되지 않은 관례적인 규정이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등이 이를 준수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시 주석은 2기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은퇴해야 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2022년 전후에 경제성장 둔화와 급속한 고령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산당 핵심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명확한 정년 규정은 없다는 게 당의 견해”라며 “외국 정상들과 비교해도 68세는 젊은 나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당대회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시절의 직책으로 1982년 폐지된 ‘당중앙위원회 주석(당주석)’직 부활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주석은 당·정부·군에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마오 전 주석은 사망할 때까지 30년간 이 자리를 유지했다. 당주석직이 부활하면 시 주석이 나이와 임기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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